세월이 강물처럼 흐르는 길이라면
천천히 가고 싶습니다.
빨리 흐르느라고 미처 못다 한 풀잎과도
짙은 이야기 나누며
별들에게도 화답하며 이제까지와는 다르게
천천히 가고 싶습니다.
무작정 빨리만 가면은 뭐라도 잡을 것 같기에
열심히 앞으로만 흐르기만 했습니다.
그렇습니다
바다로 간 벗들은 증발되어 소금으로 변 할뿐
앞만 보고 흐르는 것이야말로
지독한 슬픔이란 겁니다.
살아온 물길이 너무나 아쉬워
다시 돌아 올 수 없는 강물이라서
지금부터라도 천천히 흐르고 싶습니다.
출처 : 월간 좋은 생각