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과를 잘 쪼개는 사람.
사탕을 끝까지 녹여먹는 사람.
유리창을 닦아본 사람.
찬밥도 맛있게 먹는 사람.
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.
그러니까 연애를 잘 하는 조건은 이렇게 정리가 되지요.
사과를 쪼갤 수 있다는 건, 서로 나눌 줄 안다는 것.
사탕을 녹여먹는다는 건, 기다릴 줄 안다는 것.
유리창을 닦는다는 건, 정성을 들이는 것.
찬밥도 맛있게 먹는다는 건, 사랑이 초라해도 맛있게 소화한다는 것.
혼자 있는 시간을 견딘다는 건,
타인을 배려하고 자기 욕심으로 상대를 만나지 않는다는 것.
- 송정림, '사랑하는 이의 부탁' 중에서 -