상처받은 내 마음에게
인연을 이어가기 위해서
잘못이 없는데도 ‘앞으로 잘할게’라는 말을
해야 할 때가 있다.
하지만 우리가 노력해서 인연을 이어가려고 해도,
상대에게 실수하지 않고 인정받으려고 해도,
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게 인연이다.
나 자신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
인연을 억지로 이어나가기엔
우리 존재는 너무나도 소중하다.
그러니 상대방에게 사과하는 대신에
상처받은 내 마음에게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.
- 모자 <방구석 라디오> 중