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상의 아침 - 좋은글

2023.06.02 12:00

나에게 토닥토닥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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쓰러져 다시 일어나려고 애쓰는 내게

또 다른 내가 말한다.

그만, 그만, 그만.

이제 그만 애써도 괜찮아.

충분히 힘들었잖아. 

 

다시 일어나 달리는 것도

분명 중요한 일이겠지.

하지만 지금은 잠시만 그대로 있어.

그만, 그만, 그만.

충분히 노력했어.

내가 옆에서 다 지켜봤잖아.

세상 사람들이 몰라준다 해도

내가 옆에서 지켜봤으니 그래도 괜찮아. 

 

쓰러져 다시 일어나려 안간힘을 쓰는

내게 또 다른 내가 말했다.

이제 조금 쉬렴. 

 

쓰러져 있는 나도,

쓰러져 있는 나를 쳐다보는 나도

두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. 

 

그만, 그만, 내가 다 알아. 

 

/참 서툰 사람들